SK케미칼, 차세대 소아장염 백신 생산…'저개발국 지원'

입력 2017-05-01 11:54 수정 2017-05-01 15:12
SK케미칼이 차세대 소아 장염 예방백신을 생산해 저개발국 지원에 본격 나선다.
 SK케미칼은 국제 비영리단체(NPO)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차세대 소아장염백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PATH가 개발한 소아장염 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SK케미칼과 PATH가 공동으로 공정 개발과 상업생산, 글로벌 허가 등을 진행해 저개발국가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PATH는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소아장염백신 기술을 SK케미칼에 이전하게 된다. SK케미칼 경북 안동 L HOUSE(백신공장)는 공정개발과 임상시료를 생산하며 최종 허가 완료 후 상업 생산도 담당한다.
 저개발국 백신 공급을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은 양사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이 도입하는 차세대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의 조합이 가능해 환자의 백신 접종횟수도 줄이고 제약사의 생산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SK케미칼 박만훈 사장은 “현재 또 다른 글로벌 민간자선단체와 저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장티푸스 백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소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2015년 WHO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0만명 이상의 입원 환자와 21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부족한 인프라와 운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사망자가 집중돼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