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죽은 거대 토끼가 사망 직전까지 장시간 동안 냉동고에 갇혀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토끼는 기네스북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향하던 거대토끼가 16시간 동안 냉동고에 갇혀있다 죽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 토끼 사이먼은 직원의 실수로 섭씨 0~2도 사이의 냉동고에 밤새 갇혀있었다. 직원은 “모두 토끼가 낮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무도 냉동고에서 토끼를 발견하지 못해 비행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것 같다”고 매체에 말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이먼의 주인 아네트 에드워즈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먼은 비행 3시간 전 수의사에게 검사를 받았고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였다”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 토끼를 보냈는데,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변인은 “사망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보상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사이먼은 생후 10개월 만에 몸길이가 90㎝에 달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