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구의 한 번화가에서 유세를 하며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을 맹비난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어느 유명한 여론조사 기관은 내가 출마 선언할 때도 (지지율이) 8%였는데 얼마 전까지도 계속 8%라고 한다. 이런 도둑놈의 새끼들이 어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또 “내가 가진 자, 특권행세 하는 사람들, 부패한 사람, 권력자들 그런 사람한테는 강성(剛性)이다. 언론도 겁이 나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많이 한다”라고도 했다. 여론조사기관이 공모해 자신을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지지율을 실제보다 낮게 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을 언급하며 “종일 편파방송만 한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4개 있는 것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체 조사에서 자신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선거 60일 내에는 정당 명의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는 선거법 108조를 악용해 검증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을 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