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 남편 구속시킨 검사는 설수진 남편 '악연'

입력 2017-05-01 05:00

‘시집 잘 간 연예인’에 꼽히곤 했던 배우 최정윤과 방송인 설수진이 난처한 '인연'을 갖게 됐다.

최정윤의 남편이자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인 윤태준씨는 지난 28일 주가 조작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됐고, 윤씨를 구속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를 설수진의 남편인 박길배 부장검사가 이끌고 있다. 

윤태준씨는 2014년 9월 코스닥 상장사인 섬유업체 D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주가를 조작해 4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D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만 회사 관련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준씨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2부 박길배 부장검사는 2003년 미스코리아 출신 설수진과 결혼했다. 최정윤과 설수진은 연예계에서 '엘리트 검사 부인' '대기업 집안 며느리'로 불리곤 했는데, 이번 수사로 엇갈린 처지에 놓이며 '악연'을 갖게 됐다.

윤태준씨는 1999년 아이돌그룹 ‘이글파이브’로 활동했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접고 개인 사업을 해왔다. 최정윤은 결혼 이후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서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와 신혼생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태준씨의 구속 이후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설수진은 현재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 대표로 화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