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5월 2일 마지막 국무회의, 권한대행 체제 마무리 수순

입력 2017-04-30 16:5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5월 2일 마지막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지속된 권한대행 체제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13일 권한대행 체제 첫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줄곧 국무회의를 주재해왔다. 2일 열릴 국무회의까지 포함하면 박근혜 정부에서 열린 235회의 국무회의 중 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는 72회에 그쳤다.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가 126회인 것을 비롯해 권한대행(24회), 경제부총리(13회) 등이다.

 황 권한대행은 2일 국무회의 이후에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출입기자단 간담회(4일), 어린이날 행사(5일)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는 권한대행체제 출범 이후 가동한 국정 컨트롤타워로 지난해 12월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황 권한대행은 기자단 간담회에선 권한대행으로서의 소회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임시국무회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가능성은 있다.

 또 차기 대통령이 확정된 이후에도 당분간 국무총리로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새 정부가 출발하는 만큼 국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차기 총리 임명 시까지 총리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도 다음달 2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마지막 수석비서관 회의를 연다. 공식적인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미 종료됐으나 티타임 형식으로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들은 대선일에 맞춰 황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표를 낼 가능성이 높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