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정상회담 초청문을 통해 EU와 영국 간의 미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에 앞서 “사람, 돈, 아일랜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초청문에서 영국 거주 EU 시민, EU 회원국에 대한 영국의 경제적 의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 등 세 가지 안건을 우선적인 논의 사항으로 제시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에 대한 주요 이슈가 해소되기 전에는 영국과 미래 관계를 논의할 수 없다”며 “과거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EU 회원국에 통보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