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옥중 인터뷰 “아들 빼앗길까 두렵다”

입력 2017-04-29 15:47 수정 2017-04-29 19:00
사진=뉴시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사진)씨가 덴마크 언론과 옥중 인터뷰를 갖고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엑스트라블라뎃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들어가면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며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아들을 일주일에 1시간씩 두 번밖에 만나지 못한다. 아들에게는 엄마, 아빠, 할머니, 아무도 없다. 아이는 아무 이유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최씨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엄마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뭘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엄마는 한국에 있다. 엄마가 하는 일을 내가 다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드신 엄마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19일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에서 정씨의 요구를 기각하고 검찰의 결정대로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정씨가 곧 항소할 것으로 보여 실제 귀국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