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 맞아 무역협정 재검토 행정명령 발동

입력 2017-04-29 13:53 수정 2017-04-29 13: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세계 각국과 맺은 각종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포괄적인 재검토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컴벌랜드카운티의 삽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역협정 재검토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이 세계 각국과 맺은 FTA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한·미 FTA 등 주요 무역협정을 재협상 또는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민과 기업들을 위해 공정한 협상을 못한다면 NAFTA를 끝낼 것”이라는 으름장을 놨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끔찍하다(horrible)’는 표현을 동원, 한·미 FTA의 재협상 또는 폐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