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세계랭킹 94위)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세계랭킹 5위)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바르셀로나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나달에 세트 스코어 0대 2(6-7 2-6)로 졌다.
전날 세계랭킹 21위 알렉산드르 즈베레프(20·독일)를 완파하고 8강에 오른 정현은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정현은 1세트에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며 리드를 잡았으나, 3-1로 앞선 상황에서 두 게임을 내리 내줬고, 결정적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서비스 게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친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는 2게임을 얻는 데 그쳤다.
프랑스오픈에서만 무려 9차례 우승을 거머쥔 나달은 가뿐히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호라치오 제바요스(32·아르헨티나)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