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용준의 '사랑' 책 출판 기념展

입력 2017-04-29 10:58 수정 2017-04-29 11:00

‘휠체어 화가’ 탁용준(56·사랑의교회) 집사의 '사랑' 책 출판 기념전(展)이 지난 20일부터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극동방송 극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가슴 저미는 어머이의 사랑을 표현한 '위대한 사랑'과 풋풋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설레는 사랑,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주님의 '거룩한 사랑' 연작 그림들을 이번 전시와 책에 담았다. 

스물여덟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그는  수심이 얕은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져 전신마비 장애인이 됐다. 
 
좌절에 빠졌던 그는 사고 2년 뒤부터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쓸모없는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성스레 간호해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삶을 포기했다는 소릴 듣고 싶지 않았다.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어깨근육뿐. 

마비된 손에 끈으로 붓을 묶고 어깨를 이용할 경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시작 4년 만에 장애인미술대전에 입선했고, 이를 계기로 전문작가로 거듭났다. 

현재 장애인화가 동아리인 ‘희망아트’ 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울 양천구 미술인협회 이사, 수레바퀴그림사랑 회장, 빛그림 회원,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원,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회는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된다(010-8870-193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