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주일 단기 예산안 서명… 겨우 ‘셧다운’ 모면

입력 2017-04-29 10: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보훈부에서 공익 신고자 보호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직전 손을 뻗어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뒤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데이비드 슐킨 보훈부 장관이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THAAD)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주일짜리 단기 예산안에 서명,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폐쇄)’ 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났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1주일 단기 예산안에 비공개로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로 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단기 예산안에 그에게 패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 15억 달러(약 1조7100억원)를 2017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거센 반발로 ‘셧다운’ 위기에 몰리자 결국 타협안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았으면 경찰과 소방 등 일부 필수 기관을 제외한 연방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일어날 뻔 했다.

2017년 최종 예산안 표결은 다음 주 중 다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