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9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일컬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무례(disrespect)’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록 실패했지만,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해 중국과 중국의 매우 존경받는 대통령(시 주석)에게 무례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나쁘다!(Bad!)”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13일 그는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을 올바르게 다룰 것이라는 데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썼다.
전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두고 “북핵 문제에 대해 억지력을 행사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백악관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짧은 성명은 북한이 이날 오전 5시30분쯤 평안남도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불과 2시간 만에 나왔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은 미국이 그만큼 북한의 도발에 예의중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