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서 최근 글 한 편이 순식간에 인기 게시물 상위로 뛰어올랐다. '아이에게 가급적 약을 먹이지 말자'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 관한 글이었다.
글쓴이는 "아이가 아플 때 자연 치유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사실상 아이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지만, 투약과 예방접종은 잃는 것보다 얻는게 더 많다"며 “백신이 없던 시절에 왜 그리 아기들이 많이 죽었고 평균수명이 왜 짧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인터넷 카페에서 '예방접종 안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는 방법' '약병에 약 대신 매실이나 식혜 등을 넣어 어린이집에 보낸 일'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어린 아이들의 아토피, 화상 상처가 담긴 사진을 게시하며 "카페에 이런 사진과 함께 '아토피는 햇빛을 쐬면 낫는다' '패인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지만 자연 치유를 위해 약을 바르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넷 카페는 5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