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구자철이 응급차량 사이렌 소음을 줄여 달라는 현수막을 보고 느낀 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가 던진 한마디는 "아이들이 저걸 보고 뭘 배울까"였다.
구자철은 최근 인스타그램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여기는 주택가입니다. 응급차량 사이렌(경적) 소음 조금만 줄여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있었다.
구자철은 이 현수막을 보고 “저곳이 유독 응급차가 많이 다닐 수도 있기에 매일 듣는 저 소리가 소음으로 들릴수도… 하지만 저걸 보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어 해시태그(#)와 함께 ‘응급차를 보면 양보’ ‘사이렌 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들린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등을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저런 현실이 안타깝다”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등의 댓글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17일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됐던 것이다. 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자기 집이 불 타거나 혹은 가족이 응급 상황에서 병원에 가려고 신고했을 때라면 소음이 아니라 고마운 소리 아닌가?”라며 사이렌 소리를 줄여 달라는 민원에 쓴소리를 했다.
실제로 응급차량 사이렌을 소음으로 여겨 일부 주민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고, 소방대원들이 주택가 등지에서 사이렌 소리를 낮춰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