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지지(?)…사모님과 절친” 이은재, 홍준표 지지 선언 영상

입력 2017-04-29 08:02 수정 2017-04-29 08:06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며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영상엔 좌파 집권을 지지한다는 말실수와 홍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씨를 ‘사모님’이라고 칭하며 ‘절친’이라는 과시하는 대목이 담겨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탈당 이유에 대해 그는 “좌파의 집권을 지지하기 위해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 의원은 좌파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는 말을 ‘지지’로 잘못 읽었다.

“애초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된 순간부터 마음 속으로 홍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를 할 때 홍 후보를 원내대표로 모셨고 북한인권위원장할 때 대표님으로 모셨다. 그런 인연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 복당을 요청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후보와 통화를 한 건 아니지만 사모님과는 굉장히 절친이다. 사모님과 수시로 통화를 했다. 지역구 바로 옆에 사는데 (경남)지사 하면서도 사모님을 가끔 뵈어왔다”고 답했다.

친분이 지지선언의 기준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친분이 지지선언의 기준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무조건 보수를 살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MS오피스는 공개입찰 안 하고,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만 쓰냐? 담합 아니냐?”라고 질문해 M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라는 걸 모르고 억지주장을 폈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다짜고짜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MS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