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 대표 사원, 깜짝 ‘PT쇼’ 통해 “‘진짜 화성’ 알리다”

입력 2017-04-28 19:58 수정 2017-04-28 23:21

“저는 화성시의 대표 사원 채인석입니다.”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이 지난 27일 열린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채 시장은 1만3000여명 관중 앞에서 마치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이 프레젠테이션하듯 약 6분간의 ‘PT쇼’를 통해 ‘진짜 화성’을 알린 것이다.

 PT쇼를 통해 채 시장은 지난 2010년 경기도 체육대회를 유치했으나 재정상의 문제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달라진 위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도민체전을 개최하게 된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또 화성이 걸어온 저항과 극복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과거의 아픔조차 화성의 새로운 가치로 바꿔나가는 화성의 저력을 과시했다.

 화성시의 대표 사원 채 시장의 PT쇼는 6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강렬했다.

 ◇과거의 아픔을 화성의 새로운 가치로=화성은 역사적으로도 유난히 부침이 많은 도시였다. 서신면 구봉산에는 한반도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화성 당성이 자리하고 있다. 화성 당성은 화성이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던 전략적 요충지임을 증명하는 유적임과 동시에 이로 인해 겪어야 했던 화성의 순탄치 않았던 역사를 말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시대 제암리 학살 사건, 50여년 넘게 고통받아야 했던 매향리 사격장 피해, 씨랜드 참사, 살인의 추억을 연상하게 만드는 각종 사건 사고 등 화성의 역사는 수난과 극복의 역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화성은 큰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사건을 은폐하거나 보여주기식 해결에 급급하기보다는 치부를 드러내 끝까지 책임지고 극복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 저항과 극복의 정신이 바로 화성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안전도시 화성’ 프로젝트=과거의 아픔을 화성의 새로운 가치로 바꾼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전도시 화성 프로젝트’다. 한때 살인의 추억이 떠오르던 안전불감증의 도시 화성시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경찰청 통계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골목마다 촘촘하게 설치된 6000여 대의 CCTV와 LED 보안 등에서 출발하는 e-안심지키미 서비스에 이어 긴급관제용 드론 시스템 등 4차 혁명 시대에 ICT 기술이 집약된 미래 통합 안전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실제 산업현장이나 기업체, 도심 외곽지역에 적용된다면 어떤 범죄도 일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경기도의 중심, 100만 도시로 도약하는 화성=화성은 가장 혈기왕성한 20대처럼 발전해나가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2017년 기준 인구증가율 전국 1위로 2020년에는 인구 100만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 1,2와 송산·향남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현대·기아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들로 인해 지역 내 총생산 지수 경기도 1위, 수출 규모 1위, 기업체 증가율 전국 최고를 달성하는 등 일자리가 풍부해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 제부도, 우음도, 궁평항, 화성호 등 뱃놀이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뿐 아니라 융건릉과 화성 당성, 용주사 등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라 관광도시로서의 매력도 풍부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도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한 ‘화합과 축제의 장’, 체육 인프라 구축·대회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체전 개최를 통한 ‘화성시의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