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청년이 그린 한국사회…"들키면 부패, 안 들키면 정치"

입력 2017-04-29 06:00
Daniel Rodriguez 인스타그램 @blameblameblameblame

그림 속 언어는 한국어지만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스페인 사람이다.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비판 일러스트'의 작가는 다니엘 코르네호(30). 그는 스페인에서 나고 자라다 한국에 흥미를 느껴 한국어를 독학했고 서울에 와서 한국문학번역원에 진학해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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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담담하고 솔직한 문구들은 문학적 표현까지 더해 강한 여운을 남긴다. 자연스러운 한국어는 그가 스페인 사람이란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다. "…내가 기업이 되어버렸네"라는 그림을 올리며 그는 "사람들이 기업을 경영하듯 자신의 삶을 조직한다"는 설명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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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책 ‘번개 -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를 한국에서 출간했다. 그의 그림에서는 비틀린 자본주의 시스템, 그 안에서 사라져가는 인간성 등을 날것 그대로 표현해 보여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잘 꼬집고 있다” “통찰력이 돋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