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10억 달러' 발언과 관련해 황당한 논평을 내놨다.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에 좌파정부가 등장할까 유려해서 10억 달러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10억 달러' 언급은 대한민국 좌파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강력한 우파 홍준표 정부가 들어선다면 그럴 염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당당히 협상해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며 “5월 9일 반드시 우파 홍준표 정부가 탄생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방부가 밝혔듯이 사드 배치 비용은 SOFA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 전개 및 운영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게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10억 달러 비용 부담을 말한 건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들어선다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