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바른정당 1호 탈당… 높아가는 '유승민 사퇴' 압박

입력 2017-04-28 14:54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후보 사퇴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에 1호 탈당 의원이 나왔다.
이은재 의원은 28일 좌파 집권 저지를 위한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홍준표 후보 지지를 밝힌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며 “제가 바른정당을 떠나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도 좌파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첫 걸음이 마중물이 돼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고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좌파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며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 3개월 여간 함께 한 둥지를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지만,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유승민 후보 측은 “(이 의원의 탈당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개의치 않고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 의원을 포함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단일화 촉구 연판장을 돌리는 등 유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 의원의 탈당은 당내 상당한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