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사령관 “한반도 위기는 현실… 경험한 적 없는 최악의 상황”

입력 2017-04-28 14:35 수정 2017-04-28 14:48

해리 해리스(사진)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반도 위기는 현실”이라며 “경험한 적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곧 성공할 것”이라며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선제 핵 타격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전략무기 능력이 현존하는 위협은 아직 아니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김정은은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은 북한 주민에게 ‘신격화된 왕(god king)’으로 숭배되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 전복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이 최전방에 배치한 포 4000문으로 한국을 공격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의 질문에는 “일단 로켓이 발사되면 막을 수 있는 무기는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과 관련해 “태평양사령부는 한국, 일본, 호주와 통합 BMD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주한 미군 지원에 대해 “여전히 탄탄하다”며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맞선 한·미·일 삼각 협력은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