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빅데이터 활용 복지사각지대 수급자 발굴·지원

입력 2017-04-28 11:55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수급자 발굴·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침체 장기화 및 고용여건 악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취약계층으로 떨어지는 이들을 신속하게 발견해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구에 따르면 구는 행복e음(사회보장정보시스템) 데이터 23종과 경찰서, 복지관, 소방서 등 관내 8개 기관의 협조로 축적해온 5종 등 총 28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급자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국가보훈대상자와 초·중·고 교육비지원사업 대상자를 분석했고, 2분기에는 치매환자나 장기요양환자로 의료비 부담이 많은 가구와 기초수급신청 탈락자 중 복지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분기에는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와 기초연금 신청대상자 중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4분기에는 동절기 주거취약계층이나 그동안 긴급주거비 등을 지원 받은 가구에서 수급자를 추가로 찾을 계획이다.

구는 이렇게 추출한 대상자는 전화나 방문상담을 통해 건강상태, 주거형태, 소득 및 재산사항, 가구욕구 등 기본적인 생활실태를 전수 조사해 맞춤형 복지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법정급여 지원이 가능한 가구는 신청을 독려해 국민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차상위대상자 등 공적지원을 받도록 하고 있다. 법적 지원대상은 아니지만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가구는 구의 대표 복지사업인 드림하티와 연계해 정기결연, 민간 성품 지원, 취업알선, 재능기부 등을 지원한다.

드림하티는 ‘Dream’(꿈)과 ‘Hearty’(중구청 캐릭터명)가 조합된 중구의 소득계층별·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모델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제도를 잘 모르거나 주저하느라 수급 신청을 못한 취약계층을 구가 먼저 나서 적극 발굴하고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