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제가 집권하면 지금의 정당 의석 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하고 “제가 집권하면 정치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며 “탄핵반대세력과 계파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과 함께 힘을 합쳐 이 나라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개혁공동정부 운영방안의 일환으로 국회 추천을 받아 총리를 지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책임총리는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이 합의해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다”며 “내각이 국가개혁과제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집권하면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당장 5월 10일부터 대통령과 청와대의 권한을 축소하는 청와대 개혁에 착수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도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