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전인권, 독일 간다… '안철수 지지' 후폭풍?

입력 2017-04-28 10:00

자작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전인권이 문제의 곡을 만든 작곡자를 만나기 위해 독일에 간다.

전인권은 28일 오전 페이스북를 통해 "나는 곧 독일로 간다. 그 곡을 만든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1970년대 독일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äck Fööss)가 1972년 발표한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와 후렴구가 비슷하다는 의혹을 샀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독일 쾰른 지역의 방언으로 ‘한번 마셔 봐’라는 뜻이다.

전인권은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선 합리적으로 재판을 하든,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저작권협회와 상의해서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이유는 내가 보기에 합당하다"면서도 "내가 만들게 된 '걱정말아요 그대'가 내가 보기에 원곡과 비교할 때 내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인권 페이스북 캡처

전인권은 독일 밴드와의 관계가 오해로 시작되는 게 싫다며 "다녀오는 날까지 어떤 인터뷰도 거절할 것이다. 다만 다녀와서 조금의 거짓도 없이 얘기하겠다. 다녀오는 동안 독일 밴드에게 미리 얘기하는 걸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 전인권은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일 뿐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뒤늦게 불거진 표절 논란이 전인권을 향한 정치 공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인권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