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생들 20여명이 성낙인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대 행정관 1층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대책위)’는 27일 “오후 6시쯤부터 성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성 총장의 집무실이 있는 4층으로 가기 위해 승강기로 향하자 이를 막아서던 교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 총장이 면담에 응하고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확약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끝까지 면담을 거부한다면 다음달 1일 총궐기 집회를 통해 성 총장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측은 오후 9시50분까지 해산 및 퇴거하지 않을시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래는 대책위가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
<단과대 대표자 5인포함 서울대생 20여명, 총장 면담 요구하며 행정관 기습농성>
1. 단과대 학생회장 5명을 비롯한 서울대생 20여명이 오늘 오후 6시경,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할 것을 요구하며 행정관 1층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하고, 총장 퇴진 및 실시협약 철회를 확약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2. 서울대생들은 지난 4월 4일 열린 학생총회에서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을 의결하였다. 그러나 성낙인 총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지난 13일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해 8일차인 20일 응급실에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24일부터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들 전원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대학본부측은 재차 총장 면담을 거부하였다.
3. 이에 오늘 오후 6시 학생 20여명이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할 것을 요구하며 총장실 연좌농성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학본부 측은 학생들이 행정관 안으로 진입하자 계단을 폐쇄하고 엘리베이터의 전력을 차단했다. 결국 학생들은 1층 로비에서 연좌하며 성낙인 총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에 참가한 김민선 사범대 학생회장은 “성낙인 총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끝까지 면담을 거부할 경우 5월 1일 총궐기 집회를 통해 성총장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민 임주언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