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 한국신약학회 부회장 선출

입력 2017-04-27 18:25
한일장신대 차정식(신학부) 교수가 한국신약학회 부회장으로 선출되고 2년후 회장직을 승계받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신학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08차 한국신약학회 정기총회 및 정기학술대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차 교수는 2년간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2019년부터 2년간 회장직을 맡는다.

한국신약학회는 기독교의 경전인 신약성서에 관한 연구에 기초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961년에 설립됐으며, 각 교단의 신학대학 및 기독교대학의 교수들과 성서학 연구와 저술활동에 참여하는 성서학자 35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세계 신학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차 교수는 그동안 한국신약학회 편집위원장, 21세기기독교사회문화아카데미 학회장을 역임했고, 한국신약학회의 모(母)학회라 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학회의 학술지 '한국기독교신학논총'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 교수는 “20년 전 처음 신약학회에 참가한 이래 적잖은 혜택을 받았고 선후배와 동료 학자들로부터 많이 배웠는데 이제 학회의 정중앙에서 책임을 맡아 우리나라 신약성서학의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부회장과 회장의 4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섬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맥코믹신학교와 시카고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맥코믹신학교 객원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한일장신대 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신학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또 신학과 인문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에 연계시킨 성서신학에 관한 20여권의 저서와 20여권의 공저를 내는 등 다양한 저술과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종교개혁 500주년과 신약의 성령’라는 주제로 열린 이 학술대회에서 차 교수는 ‘바울의 감정표현에 나타난 심리조율과 심리치유의 수사학’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동료학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를 수주받아 수행해온 3년치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미국 브라이트 신학대학(Brite Divinity School)에서 발표한 두 번째 논문 ‘예수의 감정에 나타난 신학적 인간학의 몇 가지 양상(Some Aspects of Theological Anthropology in Jesus' Emotions)’에 연이은 신약성서의 감정 연구의 완결판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