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마저 비호감 누를 뻔한 유승민 홍보 영상의 비밀

입력 2017-04-27 17:5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이 '유승민에게 투표하면 버리는 표가 된다는 말은 사실'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내레이션 홍보 영상으로 지지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반전이 있었다. 한 청년이 말한 유승민 후보에 대한 부정적 문장을 역순으로 유승민 후보가 읽었을 때 정반대의 내용이 드러난다. 

다음은 27일 유승민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보 영상이다. 제목은 <[유승민 녹음] "이제는 똑바로 봐주십시오" ※반전주의!>다.


영상에서 한 청년은 아래와 같은 문장을 읽었다.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유승민이 도전하는 '보수의 새희망'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유승민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들
여러분과 함께라면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보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유승민의 말
결코 동의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의 보수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함께 외쳐주십시오.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 된다는 믿음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십시오.
유승민에게 투표하면 버리는 표가 된다는 말.
이것이 사실입니다.

유승민은 "국민 여러분, 이제는 똑바로, 제대로 봐주십시오"라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거꾸로 문장을 한 번 더 읽었다. 아래가 바로 유승민 후보의 속내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유승민에게 투표하면 버리는 표가 된다는 말.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십시오.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 된다는 믿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도록 함께 외쳐주십시오.
대한민국의 보수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말을
결코 동의하지 마십시오.
새로운 보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유승민의 말
여러분과 함께라면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승민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들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유승민이 도전하는 '보수의 새희망'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