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국민의당 입당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 보탤 것"… 김종인은?

입력 2017-04-27 15:59
최명길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당 점퍼를 입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17.04.27. [뉴시스]

최명길 무소속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최측근이다. 그의 입당은 사실상 김 전 대표의 '안철수 지지선언'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이날 당사 브리핑룸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안보, 경제, 사회 갈등 등의 위기 상황을 통합정부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안철수 후보가 선택받는 것이 나라가 안정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배신한 권력자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권력자를 세우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며 "혁신 대통령, 조정자 대통령으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안 후보라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그의 입당은 김 전 대표의 의중이라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와 (입당에 대해) 충분히 상의했다"며 "어떻게 해야 현재 상황을 반전시켜 대선을 유리하게 이끌지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의 입당을 김 전 대표의 안 후보 지지선언이라고 볼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판단 할 수 없지만 일부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며 "김 전 대표도 저의 입당이 '김종인의 안철수 지지'라고 이해될 거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을 김 전 대표와 사전 협의했거나 허락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김 전 대표께서도 안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보다 품격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또 다시 당적을 갖는 일은 하지 않으실거라 저는 예상을 한다"며 "하지만 제가 말씀드렸듯 더 품격있고 더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일 하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