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구시당 "홍준표 후보 유세 때문에 거리 예술가들 쫒겨나"

입력 2017-04-27 15:14 수정 2017-05-02 19:5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서문시장을 유세 때문에 미리 예정돼 있던 예술가들의 공연이 무산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27일 논평을 내고 홍 후보와 대구시의 사과를 요구했다.

 공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8시 홍 후보의 서문시장 유세를 돕던 지지자 일부가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가들의 동의 없이 무대장비를 강제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공연 관계자들은 “미리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홍 후보의 유세 시간과 겹쳤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공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한 번의 표몰이를 위해 내동댕이쳐진 공연은 서문시장 화재로 야시장이 중단된 후 서문시장에 활기를 넣기 위해 마련된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애써 준비한 무대와 장비,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한 공연은 한마디 동의나 허락도 없이 완력과 윽박에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또 "서민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거리예술가들의 공연방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금으로 공연 관련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시장도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