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北 미사일 요격할 수 있는 야전배치 상태"

입력 2017-04-27 14:13

국방부는 27일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성주골프장의 사드를 수일 내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의 발언과 관련해 "(시범 운용이 아니라) 실제 운용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야전배치이고, 한·미가 일부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것”이라며 “실제 운용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대응은 한·미가 K2 작전통제소를 통해 연합작전으로 실시한다"며 운용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실질적인 사드 포대 운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사드의 정상 가동이 오늘부터는 아니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부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이쪽으로 쏘면 사드를 가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문 대변인은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한다고 말한 것은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질문에는 "(시설 공사를 수반하지 않은 야전 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만, 지금 현재 국방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환경부와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