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당선되면 최악의 불통 대통령 될 것"

입력 2017-04-27 13: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불통' '안보' '패권'의 세 가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격 카드로 꺼내들었다.

안철수 후보는 27일 제주도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이야기한다고 아랫사람이랑 상대하라고 호통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4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잇단 질문에 "유 후보는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좋겠다"며 말을 끊은 행동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유승민 후보는 '일자리 창출 방안' 토론에서 "문 후보가 공약한 일자리 81만개 중 공무원이 17만4000명인데 여기에 대부분 돈이 들어가고, 나머지 64만개는 예산이 4조원밖에 안 들어간다"며 "제가 계산해 보니 9급 초봉으로 17만 명 공무원에 월급을 줘도 1년에 4조3000억 원이 넘는다"고 따졌다.

이에 문 후보가 "공무원일자리는 9급 초봉으로 한 것이 아니고 7급 7호봉으로 계산한 거니 발표한 자료를 보시라"고 답했지만, 유 후보가 "다 봤다. 계산이 도저히 안 맞는다"고 다시 따져 묻자 '정책본부장' 얘기로 답변을 대신했었다.

안철수 후보는 또 "안보가 불안한 후보는 국민 생명을 못지킨다. 국민 재산도 못지킵니다. 안보 불안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불안해하는 여론을 겨냥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분열시킨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는 두 동강 나고 만다"면서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줄 잘 서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