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궜던 쓰레기차에 열광하는 미국의 두 살배기 세쌍둥이가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랐다. 세쌍둥이 엄마는 처음 영상을 공개해 유명세를 치른 뒤에도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아이들이 청소부와 변치 않은 우정을 이어간다고 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마르타 수갈스키씨는 27일 페이스북에 세쌍둥이와 청소부가 다정하게 앉아 있는 사진 2장을 올렸다. 서로 손을 맞잡거나 눈을 맞추는 모습, 가족처럼 친근해 보였다.
이날 수갈스키씨 페북에는 세쌍둥이가 집 앞에서 쓰레기차 오기를 기다렸다가, 달려나가 청소부들과 다정하게 인사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갈스키씨는 세쌍둥이와 청소부가 만나 즐거워하는 모습 말고도, "청소부 롭씨가 요즘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진심으로 청소부를 사랑하고 생각한다는 마음이 느껴진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세쌍둥이 사연은 엄마 수갈스키씨가 지난해 6월 페북에 올린 짧은 영상 덕에 알려졌다. 아이들은 멀리서 오는 쓰레기 차를 보자 펄쩍펄쩍 뛰면서 손을 흔들어 반겼다. 음료를 나눠주고 영웅을 만난 듯 흥분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많은 어른이 사랑스러움을 넘어 감동을 느꼈다.
아이들은 태어난 지 2개월쯤 거리에서 쓰레기차를 보고 반했다고 한다. 유모차를 탄 그때부터 3년이 넘은 지금까지 아이들은 청소부와의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