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력당선 매직넘버는 지지율 45%"…과연 넘어설까

입력 2017-04-27 09:45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가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지지율 매직넘버는 45% 정도"라며 "이번 선거의 남은 관건은 문 후보가 이 수치를 넘어설 수 있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45%를 넘어서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당선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철희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2015년 영국 노동당을 반면교사로 삼자.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편지를 쓴 이유를 "선거라는 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근래의 선거를 보면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었다"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긴 하지만 방심하면 진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샤이 안철수' 표심이 나타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매직넘버,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느냐, 못 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지지율 40%를 넘긴 상황인데, 45%만 안정적으로 넘어가면 어떤 경우가 생기더라도 이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문재인 후보가 안보에 불안하다는 이미지를 잘 걷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빠지고 있어 3등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렇게까지 전망하긴 어렵다"면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른바 반문재인 컴플렉스를 너무 많이 드러내 지지율이 빠지는 패턴인데, 안 후보가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생각 이상으로 고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