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측근 최명길, 27일 국민의당 입당

입력 2017-04-26 19:38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남아있던 최명길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키로 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 의원의 합류로 김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외곽 지원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 의원은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정권교체,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며 “통합정부를 구성해 안보, 경제, 사회갈등의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안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은 지난달 29일 민주당을 탈당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지난 6일 입당한 이언주 의원(재선)에 이어 두 번째다. 최 의원은 27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와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 “저의 국민의당 입당이 김 전 대표와 사전 협의해 결정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김 전 대표도 안 후보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서 보다 품격 있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의 당적은 갖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김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