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외국민투표 개막… 1호 투표자는 뉴질랜드 양진우씨

입력 2017-04-25 10:40
19대 대선 재외국민투표 1호 투표자 양진우씨. 더 코리아포스트뉴스 홈페이지 캡처

19대 대선 재외국민투표가 25일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뉴질랜드 재외국민투표는 한국보다 3시간 빠른 오전 8시(현지시간) 투표가 시작됐다. 전 세계 1호 투표자는 오클랜드에 사는 양진우씨로 확인됐다.

더 코리아포스트뉴스는 이날 오클랜드 영사관 건물 앞에서 새벽 4시부터 기다린 양진우씨가 가장 먼저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8시 투표소 앞에는 30여명의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젊은층의 투표 열기가 높았으며,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 가족은 오클랜드에서 3시간 거리의 타우랑가에서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았다. 오클랜드 투표소에는 부모와 함께 온 초등학생 이하 자녀들의 투표장 출입이 허용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9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9대 대선 재외국민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진다. 이번 투표에는 국외부재자 24만7336명, 재외선거인 4만7297명 등 모두 29만4633명이 참여한다.

기표가 끝난 재외투표지는 투표가 끝나고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반송된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인계된 후 다음달 9일 국내 투표와 함께 동시에 개표된다.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됐으나 투표 기간 전 귀국한 경우에는 귀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대선 당일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소마다 운영기간이 다르고, 공관 외 투표소도 있는 만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투표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4일에는 선상투표가,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