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든다” 3차 토론 표정으로 웃기는 후보들 (GIF 모음)

입력 2017-04-24 17:47 수정 2017-04-24 18:13

네거티브로 가득찬 3차 TV토론에서도 웃음 포인트는 있었다. 바로 후보들이 보여준 표정 변화다. 토론의 내용과 상관없이 볼수록 빠져드는 후보들의 ‘짤방’(움직이는 그림 파일)을 모았다.

‘절레 절레’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3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주제로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홍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 정부는 보수 정보다. 그러면 반대 진영 있는 분들에게 지원 안 할 수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홍 후보는 또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정부가 문화계를 지배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아’하고 탄식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었다.

‘시무룩’ 유승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번이나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는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 인권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러자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경위를 밝혔다. 11월 18일 회의에 배석해 회의 내용을 기록했던 당시 국가전략 비서관도 사실 관계를 밝혔다. 다시 확인해보고 그래도 질문이 있으면 다음 토론 때 질문해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유 후보가 말을 끊으려하자 문 후보는 “끊지 마세요. 끊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무언가 이야기하려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문 후보의 말 중간에 고개를 젓기도 했다.

‘끄덕 끄덕’ 홍준표


사퇴 압력을 받던 홍 후보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공수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홍 후보는 “경찰과 검찰을 동등한 수사 기관으로 만들어 상호 감시하게 해야지, 공수처는 그런 기능이 아니다. 새로운 검찰청에 불과하다”며 “검찰청을 제대로 견제하려면 경찰에게 검찰과 동일하게 영장 청구권을 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것도 저의 공약”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당황하며 “경찰한테도요?”라고 물었고, 문 후보의 설명을 듣더니 “그렇죠”라고 수긍했다.


문재인 : “그것도 저의 공약입니다.”

홍준표 : “아, 경찰한테도요?”

문재인 : “나누자는 게 공약입니다. 수사권 가지려면 별도의 영장청구권이 있어야 하죠.”

홍준표 : “아 경찰도 검찰과 똑같네요.”

문재인 : “다만 개헌이 전제돼야 하는 것이죠.”

홍준표 : “그렇죠.”

한편 홍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이어 유 후보가 ‘돼지흥분제’ 논란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하자 짧은 시간에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