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이 안철수 후보 유세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권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 행사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생결단하고 싸우면서 몇달을 허비하는 걸 보니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며 “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말했다.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말처럼 얼마 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선택한 터라 더 절박한 심정인 듯 이 의원은 유세 도중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른쪽에선 적폐 청산하고 있는데 또 다시 왼쪽이 적폐를 쌓고, 이게 말이 됩니까. 이번엔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이번에 못 바꾸면 몇십년 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누군가 40석 갖고 뭐하냐고 얘기하는데, 정말 기존 관념에 사로잡힌 얘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석이 작아 이렇게 됐는가. 오히려 자신에게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나라가 몇 동강이 나고 이 지경 됐는데 이제 자기 지지자만 보고 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전 정말 안 후보가 당선되면 전 다음날부터 우리 한국 정치의 대격변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보수의 나라도 아니고 진보의 나라도 아니다. 바로 우리 국민 모두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