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겨냥 "토론회서 어린애처럼 칭얼대고 토라져"

입력 2017-04-24 14:52
사진=뉴시스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대선후보 자격 시비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차 TV토론 다음날인 24일 특정 후보를 가리켜 ‘어린애, 초등생 같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토라진 초등생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거친 인상비평을 쏟아냈다.

3차 토론회가 참 어이없었다는 홍 후보는 “앞으로도 세번의 토론이 더 있는데 이런 토론이 진행되는것은 국민들에게 짜증만 불러 일으키는 저질토론이 될수 밖에 없다”면서 “좀더 성숙한 자세로 국가지도자답게 냉정하게 국민 앞에 서는 후보자들이 됐으면 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성합시다”라고 적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홍 후보가 SNS를 통해 비난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갑자기 "제가 갑철수입니까" "MB 아바타입니까"라는 질문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던졌다. 

안 후보가 끈질기게 문 후보에게 질문을 이어가자, 이를 바라보던 홍 후보는 "둘이 토론하는 걸 보니 초등학생 감정싸움인지, 대통령 후보 토론인지 알 길이 없네"라며 촌평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