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YS 아들 김홍걸·김현철, 5·18묘역서 손잡았다

입력 2017-04-24 13:30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김현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24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한 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두 사람은 지난 21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남·차남인 김홍걸(첫번째)·김현철(세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 선대위원장(두번째), 강기정 의원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철 위원장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와서 김홍걸 박사와 국립묘지 참배를 같이 했다는 것은 무엇보다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지난 30년 간 민주화 세력이 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바 있다. 30년이 지난 이후 '민주 세력이 재결집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김홍걸 위원장도 "70~80년대에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셨던 두 전직 대통령(DJ·YS)의 후예인 저희들이 '다시 그 때 정신으로 돌아가서 훼손되고 흔들린 민주주의를 바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분향 뒤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의 묘역에 참배했으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식재한 기념식수를 둘러보며 통합의 메시지를 시사했다.

김현철 김홍걸 두 사람은 방명록에 '오월 영령들이어 편히 잠드소서(김현철)' '30년 전 민주화운동을 할 때의 정신을 되살려 쓰러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세우겠다(김홍걸)'고 남겼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