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위진압 훈련을 하던 의경이 버스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30분쯤 두류공원에서 13개 부대가 참여한 연합훈련이 실시됐고 차벽을 설치하는 훈련을 하던 중 차량유도요원으로 훈련에 참여한 A(21) 이경이 버스 바퀴에 오른쪽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이경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른쪽 다리 신경이 크게 손상돼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사고와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기 위한 훈련이라기보다 지휘 검열에 초점이 맞춰진 훈련이라는 의견도 있어 보여주기식 훈련이 화를 불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부대에 온지 2주 정도 밖에 안 된 신입 의경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에서 21세 신입 의경 훈련 중 버스에 다리 깔려 중상
입력 2017-04-24 10:44 수정 2017-05-0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