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 한 야산에서 농업용 우물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발생한 토막 살인사건 시신의 나머지 부위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2분께 안양시 석수3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한 주민이 시신 일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우물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는 사람의 오른쪽 다리였다.
경찰은 지난해 8월께 동거남으로부터 살해된 뒤 토막으로 유기됐던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인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8월23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는 집에서 동거녀 A(38)씨를 살해한 뒤 팔과 다리, 머리 부위 등을 절단해 안양지역 하천과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피해자 A씨의 우측 다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범행 이후 2개월 뒤인 지난해 10월27일께 경찰에 자수수하며"경제적 무능력을 지적해 죽였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이씨는 최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에 시신 감정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