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이 종합편성채널 JTBC의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석희 보도담당사장의 진행을 반대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안 후보측은 3차 토론회를 앞두고 지난 21일 진행된 비공개 룰 미팅에서 ‘중립적인 외부인사’의 진행과 다른 종합편성채널 3사의 중계를 요구했다.
JTBC 단독 주최가 아닌 한국정치학회와 중앙일보가 함께 주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 사장보다는 대학교수나 외부 전문가가 진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학회가 참여하는 만큼 외부에서 사회를 보는 게 적절하고 자연스럽다. 그동안의 전례를 보면 이런 경우 대학교수 같은 분들이 사회를 봤다”고 오마이뉴스에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JTBC에서 생중계하는 TV토론인 만큼 손 사장이 진행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측은 오마이뉴스에 “JTBC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손 사장을 거부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현직 진행지가 빠지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룰 미팅은 6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안 후보 측이 손 사장의 진행을 받아들이면서 끝났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뉴스룸에 출연해 JTBC가 국민의당만 비판한다는 불만을 드러냈었다. 김형남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SNS를 통해 “앵커라는 양반이 초청손님한테 태클걸다 말 자르고, 막무가내로 끝내자며 째려보는 버르장머리는 어디서 배운 것인가”라고 썼다가 사과했다.
한편 JTBC,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TV토론은 오는 25일 오후 8시 40분 생중계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