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모차 돌려줘요”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에 애원하는 엄마

입력 2017-04-23 06:22
사진=유튜브 캡처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아기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전세계 네티즌을 공분시켰다. 유모차를 빼앗인 아기 엄마는 울면서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항의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CBS방송과 CNN 등 미국 언론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주 탤러스로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과 승객이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여성 승객이 한쪽 팔로 아기를 안은 채 울면서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승무원은 이 여성의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못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항의하자 승무원은 “끼어들지 말라”며 반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다퉜다. 현지 언론들은 영상엔 보이지 않았지만 남성 승무원이 이 여성에게 유모차를 뺏다가 유모차로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안고 있던 아이를 떨어뜨릴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아이 두명을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게이트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한 보안체크를 이유로 유모차를 빼앗았다. 규정상 대형 유모차는 티켓창구에서, 접이식 유모차는 게이트 앞에서 각각 보안체크를 받게 돼 있다.

아메리칸항공사는 “우리 팀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던 같다. 이런 행동에 실망했다.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현재 진상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또 다른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탑승 정원 초과를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 된 지 2주 만에 발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