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靑 진돗개 근황… 9마리 중 새끼 2마리 거처 없어

입력 2017-04-22 23:25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두고 간 진돗개 7마리가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종견장과 일반인 가정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두 9마리 중 나머지 2마리의 거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진도개명견화사업단 단장인 이재일 전남대 수의대 교수는 21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아 진돗개 3마리를 광주로 데려왔다”며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3마리 모두 넓은 마당과 동물을 좋아하는 지인과 친척의 가정에 입양시켰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올 때 삼성동 주민들에게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를 선물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2015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당시 새끼들 애견가에게 분양됐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지난 1월  다시 새끼 7마리를 낳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2개월 뒤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로 돌아가면서 희망이, 새롬이와 새끼 7마리를 데려가지 않았다.

청와대는 새롬이, 희망이, 새끼 2마리를 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입양시켰다. 그러나 협회는 이들 4마리를 경기 광주의 협회 종견장으로 보냤다. 이로 인해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이 불거졌다.

이 교수를 통해 애견가에게 분양된 진돗개는 입양되지 않은 나머지 새끼 5마리 중 3마리다. 2마리의 거처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청와대 관계자는 진돗개 4마리가 종견장으로 전해져 불거진 논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는 말을 했다”며 “실무진이 처음 4마리를 혈통보존단체로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