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현희, 웃찾사 흑인 비하 논란에 적절치 못한 일침 날려

입력 2017-04-22 20:29
사진 = 황현희 개인 페이스북

개그맨 황현희가 샘 해밍턴의 '웃찾사' 흑인 비하 놀란에 적절치 못한 반박글을 올렸다.

22일 황현희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샘 해밍턴에게 보내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샘 해밍턴은 21일 자신의 SNSN를 통해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의가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라며 그녀의 개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웃찾사' 제작진 측은 "신중히 검토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개그 코너 클립을 즉시 삭제 조치했다.

이에 황현희는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인 톡으로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리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황현희는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비하로 몰아가는 건 영구, 맹구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다. 시커먼스도 흑인 비하인 거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들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야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낄 때 껴야 하는데 이번엔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분장하는게 문제인게 아니라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이 문제인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재 황현희는 해당 글 전문을 계정에서 삭제한 상태이다.

다음은 황현희의 글 전문이다.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비하인건가? 이런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들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야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