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부산을 찾아 “이제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 모두 하나가 됐다. 문재인이 바로 그 정신으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덕룡·김현철 등 상도동 분들이 지지하는 것을 보셨나. 김대중 통합정신의 실천 적임자가 문재인이라고 장재식·천용택 등 동교동 분들이 함께 지지선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만이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통합의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 우리 민주당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조금만 더 도와주시면 된다. 호남의 지지가 절반을 넘었다. 부·울·경 충청도 과반에 다가섰다. 전국에서 1등 할 국민통합 대통령이 누구냐” 소리높였다.
문 후보는 부산지역 공약으로는 ▲동북아 해양수도로 육성 ▲신해양 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로 미래성장 동력 창출 ▲금융·해양·영상·산업 육성해 좋은 일자리 창출 ▲탈원전 정책과 청정 상수원 확보로 안전하고 건강한 부산 건설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롯데 자이언츠 야구복을 전달받아 입고, 사직구장에서 사용하는 응원용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둘렀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부산 갈매기’ 노래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산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운집, 그간 문 후보의 유세 가운데 가장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