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찾은 문재인 “대통령 마치면 여기 돌아와 살겠다”

입력 2017-04-22 17:52 수정 2017-04-22 18:36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2일 울산 남구에서 유세하며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지금 살고 있는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남을 찾은 22일 유세에서다.

문 후보는 오후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남의 아들 문재인이 고향에 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고향 경남에 인사를 들리러 왔다. 다음에는 대통령이 돼 돌아와 인사드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나는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고 꿈을 키웠다.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가 나를 인권변호사로 키웠다. 부산·경남의 민주화운동과 함께 했다”며 “이번에는 고향 경남에 기대해도 되겠는가. 지난 번(대선)에는 (지지율) 40%도 못 미쳤다. 이번엔 60% (득표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남은 민주화의 땅이다. 걸출한 민주화의 거목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든 경남이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세웠다. 경남이 만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김영삼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를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정권교체에 이어 경남에 지방정권을 교체해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일방폐쇄와 같은 무도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제19대 대선에 도전하며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문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창원 기계산업 강화 ▲진주·사천 항공우주산업 국가산단 육성 ▲조선업 공공선박 발주 증가 및 해운선사 신규선박 발주 지원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 자본금 4~5조원 규모 설립 ▲김천-거제 KTX 조기착공 ▲거제·통영·진해·사천·남해 동북아 해양관광 벨트 육성을 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