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시장, 임신체험복 입고 임신부 여직원과 태교숲길 걷고 하는 말이…

입력 2017-04-22 12:27

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은 21일 오후 10㎏짜리 임신체험복을 입고 10명의 임신부 여직원들과 함께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태교숲길을 산책했다.


 정 시장이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태교도시 용인’의 상징인 태교숲길을 체험하고 알리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정 시장과 임신부 여직원들은 왕산리 산93번지 태교숲 입구에서 바람태교구간을 거쳐 웃음태교 구간에 이르는 700여m의 태교숲길을 걸었다.

 태교숲길은 낙엽송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데다 친환경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로 산책코스가 이어져 임신부들이 편하게 걸으며 숲태교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중간중간에 등의자와 쉼터가 있어 임신부들이 걷다 힘들면 쉴 수 있도록 배려까지 했다.

 정 시장은 약 1시간 동안 임신부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여직원들과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로 명상음악을 들으며 편백나무 오일로 손맛사지를 하는 등 태아숲길을 만끽했다.
 정 시장은 “10㎏에 달하는 무거운 임신 체험복을 입고 걸어보니 임신부 여직원들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여직원들이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과 체험에 나선 여성가족과 이은경씨는 “우리 시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업무에 바빠 한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임신부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주말에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자주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교숲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옆에서 시작돼 노고봉 일대 임도와 낙엽송림 등을 거쳐 초부리 휴양림까지 연결되는 5.2㎞구간에 임도가로수길, 이사주당의 길, 용인태교의 숲, 임도길 등 4코스로 구성됐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