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의 계속되는 그래프 오류에 손석희 앵커에 직접 메일을 보냈다는 한 네티즌의 후기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글은 하루 만에 3만여 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백여건의 추천을 받았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러분 제가 오늘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 소개된 메일을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손석희 앵커에 반복적인 그래프와 자막의 실수가 문재인 후보 지지에 불리하게 작용해 조작과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제작진의 답장은 상상도 못 했다는 글쓴이는 “경위를 전부 파악해서 조치하겠습니다”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다.
또 “오늘 앵커브리핑에서 메일 일부를 다루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라는 답변 메일의 일부 내용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메일이 공식 사과 방송의 단초가 됐을 수도 있다”며 신기해했다.
네티즌이 메일을 보냈다고 밝힌 19일 손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그래프 오류를 사과했다.
손 앵커는 “어제 보도 내용 중 그래프 오류와 관련해 정정하고 사과드렸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단순히 실수라 말하고 넘어가기에는 그동안 그 횟수가 여러차례였다"며 "게다가 특정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제시된 횟수가 많다는 것은 선거국면에서는 뉴스의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몇번의 실수가 이어졌을 때 보도국 조직이 크게 각성하지 못한 것은 철저하게 저의 잘못이고 모자람”이라며 “엊그제 저에게 어느 40대 시청자분의 메일은 꾸지람과 애정을 함께 담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 애정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꾸지람은 소중하게 받겠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