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곰은 깨끗해!" 네티즌 웃긴 조원진 후보 유세송 (영상)

입력 2017-04-22 05:00 수정 2017-04-22 05:00

새누리당의 조원진 대선 후보 로고송(유세송)이 네티즌을 폭소하게 했다.

20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조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곰 세 마리’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을 지지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이 부르는 로고송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신의가 가득 담겨있다.

▶곰세마리 로고송 영상보기 





이 영상은 SNS와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은 “유치하지만 재미있다” “시대착오적이다”며 반응이 엇갈렸지만 대부분 "가사 듣고 실소했다" “귀에 쏙쏙 들어온다” 고 평가했다.

다음은 조 후보가 ‘곰세마리’ 동요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 가사다.

1절 : ‘곰 세마리가 새누리에 있어, 정희곰, 근혜곰, 원진곰, 아빠곰은 위대해, 근혜곰은 깨끗해, 원진곰은 의리 사나이, 기호 6번 조원진,구해내자 박근혜.’ 여기서 정희 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근혜 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한다.

2절 : "곰 세마리가 새누리에 있어. 안보곰, 경제곰, 사회곰. 안보 곰은 튼튼해. 경제 곰은 넉넉해. 사회곰은 공정한 사회, 기호 6번 조원진."

가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조 의원 캠프측은 “이 곡의 가사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카페 회원이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송과 함께 조 후보의 벽보도 주목받았다. 벽보에도 곰 캐릭터를 내세워 우직함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 후보의 벽보와 로고송을 두고 유시민은 작가는 ”안철수, 홍준표, 문재인 후보보다 조원진 후보의 곰돌이 포스터가 가장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김구라가 ”가장 마음에 드는 포스터가 뭐냐“고 묻자 ”조원진 후보 포스터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또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SNS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조원진 포스터가 최고의 웃음을 준다”면서 “완주하시고 심판 받으시길”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는 21일 창원 상남시장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했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십원 한 푼 받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고 말했다. 이날 조 후보의 창원 유세에는 권영해 새누리당 대표와 변희재 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대표,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