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코막힘을 유발하는 비후성비염, 고주파비염수술이 효과적

입력 2017-04-21 14:57

비염이란 말 그대로 코 안에서 발생한 염증이라는 의미를 가진 가장 흔한 코질환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과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비루증,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있다.

이러한 비염은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한 가지 질환만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급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비후성비염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감염성 비염이며, 앞서 말한 비염의 증상 외에도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으로 나온 분비물, 입맞춤, 음식이나 손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의 성질을 가진 비염이며, 주로 공기 중에 퍼져 있던 집먼지 진드기나 미세 먼지,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의 알레르겐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된 경우, 코의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며 비염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와 같은 비염은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장시간 방치했다간 비후성비염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모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후성비염은 원인에 상관없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점막 및 하비갑개가 비후되어 비폐색, 비루증, 후각 장애가 발생하는 위험한 코질환이다. 급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에 일어날 수 있으며, 임상 양상은 다른 비염과 비슷하지만, 증상의 정도가 굉장히 심각해진다.

특히 주된 증상인 코막힘은 좌우가 교대로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할 때 양쪽 코가 모두 막히면 어쩔 수 없이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입 안이 건조해지고 목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릴 수도 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닥터킴이비인후과 김용오 원장은 “콧구멍 안에는 빨갛고 동그란 모양의 구조가 보이는데, 이것이 흔히 콧살이라고 부르는 비갑개"라며 "비후성비염은 이 비갑개를 비대화시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 비갑개를 수축시키는 고주파비염수술이 비후성비염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원장은 "고주파비염수술은 과거에 시행했던 레이저를 이용한 비염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적 치료법"이라며 "레이저를 이용한 비염수술은 고온으로 콧살을 지져 통증이 심했고, 더구나 3-6개월 후에는 비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